웩슬러 지능검사(K-WAIS)의 언어성 검사는 개인이 소유한 기본 지식의 보유 수준을 측정합니다. 교육적 기회, 문화적 노출 및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산수만 제외하고 제한 시간이 없습니다. 웩슬러 지능검사의 언어성 검사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1. 기본지식(Information)
- 개인이 소유한 일반적인 지식의 정도를 측정한다.
- 기억의 인출 및 장기기억, 언어적 청각적 이해력, 결정성 지는, 지적 호기심, 폭넓은 독서경험 등과 연관된다.
- 교육적 기회, 문화적 노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수검자의 지적 능력, 학력, 생활여건을 고려해야 한다.
- 문항들은 정서적 중립성으로 인해 정서를 유발하지 않으므로, 수검자의 정서적 응답은 유의미한 분석 대상이 된다.
- 쉬운 문항에서 실패하고 오히려 어려운 문항에서 성공하는 경우 수검자의 기억 인출 과정에서의 문제를 시사한다.
- 기괴한 응답의 경우 성격적 병리적 문제를 시사하는 한편, 지나치게 세부적이고 자세한 대답은 강박증을 시사한다.
- 병전 지능 추정에 사용되며, 특히 좌반구 손상 환자에게서 낮은 수행이 나타난다.
- 높은 점수는 지적인 야심이나 주지화의 방어기제를 반영하기도 한다.
- 낮은 점수는 만성적인 불안이나 갈등 억압의 방어기제를 반영하기도 한다.
2. 숫자 외우기(Digit Span)
- 검사자가 불러주는 숫자열을 처음 단계에서는 바로 따라 외우다가 다음 단계에서는 거꾸로 따라 외우도록 과제가 구성되어 있다.
- 문화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나, 언어성 소검사 중 수검자의 상태에 따른 변동이 가장 심하다.
- 청각적 단기기억, 즉각적인 기계적 회상, 주의력 및 주의집중력, 유동성 지능, 학습장애 등과 연관된다.
- 바로 따라 외우기가 거꾸로 따라 외우기에 비해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평균적으로 2자리 정도, 성인의 경우 1자리 정도 반응이 더 길게 나타난다. 만약 평균적인 기준에서 훨씬 벗어나 5자리 이상 길게 나타나는 경우 뇌손상을 시사한다.
- 거꾸로 따라 외우기가 바로 외우기보다 뇌손상에 더욱 민감하다.
- 검사 상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검사로서, 특히 청각적인 문제를 가진 수검자에게 불리한 검사이기도 하다.
- 검사자가 문항을 다 읽기도 전에 반응하기 시작하거나 숫자를 매우 빠르게 열거하는 경우 충동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높은 점수는 오히려 수검자의 분열성 성격을 반영하기도 한다.
- 낮은 점수는 정신병적 우울이나 상태불안, 주의력 결핍, 학습장애 등의 문제를 반영하기도 한다.
3. 어휘문제(Vocabulary)
- 검사자가 불러주는 여러 낱말들의 뜻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는 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 언어적 지식 정도, 일반개념의 범위, 학습능력 등을 측정할 수 있다.
- 일반지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서, 특히 전체 IQ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 언어적 이해력 및 표현력, 어의적 수준의 인지능력, 획득된 지식과 축적된 상식, 장기기억, 결정성 지능, 지적 호기심, 폭넓은 독서경험 등과 연관된다.
-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소검사이므로, 검사 상황에 쉽게 피로해지는 뇌손상 환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 소검사들 중 뇌손상과 사고장애를 가장 잘 구분해 줄 수 있다.
- 높은 점수는 기본지식 소검사와 마찬가지로 지적인 야심이나 주지화의 방어기제를 반영하기도 한다.
- 낮은 점수는 기억이나 학습상의 문제, 억압의 방어기제를 반영하기도 한다.
4. 산수문제(Arithmetic)
- 간단한 계산 문제를 종이와 연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암산으로 푸는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 주의력 및 주의집중력, 청각적 기억, 숫자를 다루는 능력 및 계산능력, 언어적 지시의 이해, 상징적 내용의 기억, 시간적 압박 하에서 작업능력, 학습장애 등과 연관된다.
- 숫자 외우기 소검사에 비해 보다 높은 수준의 주의집중력이 요구된다.
- 과제에서 요구하는 계산 기술은 초등학생 수준에 해당한다.
- 과제 수행에서의 실패는 주의력 및 주의집중력 부족, 계산 과정에서 종이와 연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반항심이나 패배주의적 태도에 의한 것일 수 있다.
- 검사가 끝난 후 수검자에게 종이와 연필을 주어 시간제한 없이 과제를 다시 해보도록 함으로써 수검자의 불안이나 주의집중력이 검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 좌측 측두엽, 두정엽 손상 환자에게서 낮은 수행이 나타난다.
- 높은 점수는 주지화 방어기제와 연관되며, 경우에 따라 분열성 성격을 반영하기도 한다.
- 낮은 점수는 불안 성향, 주의집중력에의 어려움, 학습장애 등의 문제를 반영하기도 한다.
5. 이해문제(Comprehension)
- 일상생활에서의 사회적 상황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항들에 대해 답하는 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 사회적 지능 및 사회적 이해력, 도덕적 판단 및 양심, 보편적 행동양식에 대한 지식수준, 실제적 정보의 표현 및 실제상황에서의 응용능력, 언어적 개념화, 결정성 지능 등과 연관된다.
- 다른 소검사들에 비해 지적 영역과 정서적 영역이 서로 결부되어 있다.
- 정보의 적절한 선택과 반응의 적절한 표출을 위한 안정적인 정서-태도 경향성이 요구된다.
- 수검자의 문제 상황에 대한 능동적/수동적 대처, 사회적/반사회적 행동 등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가치를 가진다.
- 지나치게 길고 세부적인 반응은 강박적 성향을 시사한다.
- 좌반구 손상에 민감한 소검사이다. 우반구 손상 환자의 경우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나 실제 행동은 비합리적일 수 있다.
- 높은 점수는 수검자의 사회적 도덕적 판단력, 관습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반영하기도 한다.
- 낮은 점수는 사회적 관심에 대한 저항, 대인관계에 대한 무관심, 판단력 손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6. 공통성문제(Similarity)
- 검사자가 두 개의 단어를 불러주어 수검자에게 두 단어의 공통점에 대해 말하도록 하는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 언어적 이해력, 언어적 개념화, 논리적 추상적 사고, 연합적 사고, 폭넓은 독서경험 등과 연관된다.
- 수검자의 응답 내용은 구체적 개념형성, 기능적 개념형성, 추상적 개념형성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 언어적 이해력을 평가하는 소검사들 가운데 정규 교육이나 특정학습, 교육적 배경 등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
- 응답이 1점에 편향되어 나타나는 경우 수검자의 잠재력이 제한적임을 나타내는 반면, 2점과 0점으로 분산되어 나타나는 경우 잠재력이 비교적 크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 좌측 측두엽과 전두엽 손상에 민감하며, 특히 뇌손상 환자의 경우 2점에 해당하는 추상적 반응을 하는 데 어려움을 나타낸다.
- 이해문제 소검사와 달리 창의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 반응 내용에 성격적 경향성이 드러날 수 있으며, 특히 개인적 사고의 집착이 나타나는 경우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높은 점수는 오히려 수검자의 강박적 편집증적 성향을 반영하기도 한다.
- 낮은 점수는 사고장애나 중추신경계 손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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