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담은 집단 장면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상담이 아니며, 집단원들이 상호작용함으로써 변화가 산출되는 형태를 띠기 때문에 개인상담에서 사용되는 기법 외에 연결, 차단, 피드백, 보편화, 촉진, 지지, 진단, 종결, 평가와 같은 새로운 기법들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변화 촉진 분위기 조성
1) 적극적 경청(반영적 경청, active listening, reflective listening)
집단원의 대화 내용에 집중하면서 제스처나 음성, 표정의 변화 드에 주목하는 것을 통해 언어적/비언어적 행동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집단 상담자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상담자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집단원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적극적 경청의 예 현 지 : 신기하게도 전 오늘 아무런 어려움 없이 기말시험을 잘 마쳤어요. 정말 처음으로 떨지 않고 시험을 끝마친 것 같아요. 정말 의외였어요. 혜 진 : 정말 저도 그랬어요. 전혀 떨지 않고 시험을 끝냈거든요. 지난주에 이 집단에서 시험 준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잖아요? 그게 의외로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상담자 : 현지와 혜진이가 시험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무척 흥분되고 기쁜가보구나. 단지 시험이 끝났다는 것뿐만 아니라 별다를 어려움 없이 시험을 잘 치르게 되어서 말이야. 너희 둘다 이 집단에서 무언가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 드나 보구나. |
방해요소 1. 집단원에게 집중하지 않는 경우 2. 다음에 말할 것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는 경우 3. 집단상담자의 가치관으로 집단원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경우 |
2)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집단원의 내면 감정을 가슴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공감이 지나쳐서 자칫 집단원에게 동조하게 되는 역효과를 조심해야 한다.
3) 초점 맞추기(focusing)
집단 상담자는 집단의 초점이 어디에 맞추어져 있으며 그것이 집단의 목적과 일치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한다.
① 초점 설정(예- 앞으로 10여분 동안 ㅇㅇ이가 같은 반 친구와 겪고 있는 갈등에 대해 들어 보기로 하겠어요.)
② 초점 유지(예- 성일아, ㅇㅇ이가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충분히 털어놓을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주겠니?)
③ 초점 이동 : 현재의 초전이 더 이상 유지될 필요가 없을 때 사용한다.
④ 초점 심화
집단원에게 자신의 사적인 문제나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재고해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질문이나 집중적인 활동을 하게 한다.
4) 모델링
집단 상담자의 언어적 반응,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 집단 안에서 도전과 갈등을 처리하는 모습 등을 집단원들은 하나의 모델로 삼게 된다.
모델링을 위한 언어적 반응의 예 * 준혁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보라씨는 어떤 느낌이 드는지 궁금하군요(간접질문) * 슬기가 집안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보람이가 슬기의 슬픔을 함께 하고 격려하는 말을 하는 것을 들으니 무척 반가웠단다. (자기표현법) * 그러니까 주연이는 '소경 안내하기' 활동을 통해 단짝이었던 서희와 다시 친하게 되어서 기뻤구나.(반영) |
과정적 기법
1) 구조화(structuring)
집단을 시작하면서 집단원들에게 집단상담 참여에 필요한 제반 규정과 한계에 대해 설명해 주어야 한다,
① 집단에 대한 구조화 : 집단에의 적극적 참여, 상담시간 준수, 불참하거나 늦게 되는 경우에 취해야 할 조처, 위급한 상황 시 연락방법 등이 예가 된다.
② 집단의 한계에 대한 구조화 : 집단 상담자와 집단원 사이에 가능한 사항과 그렇지 않은 사항을 명백히 구분 짓는 것을 집단의 한계라고 한다.
③ 비밀보장에 관한 구조화 : 집단 안에서의 사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비밀보장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되, 아동학대가 있는 경우, 집단원들 중 자신이나 타인을 해하려는 상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예외상황이 됨을 알려야 한다.
2) 진단(diagnosis)
집단원의 행동과 감정 및 사고 유형을 분류하고 증상 유무를 확인하여 적절한 개입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다.
3) 연결(linking, connecting)
특정 집단원의 행동이나 말을 다른 집단원의 관심사와 연결시키는 것이다(개인상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기법). 집단원들의 공동 관심사에 주의하여 연결시켜주게 될 때 집단원들의 상호작용과 집단의 응집력을 증가시키게 된다.
연결의 예 병 석 : 선생님, 우리 반에 철민이와 국진이라는 아이들이 있는데, 오늘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는데 나한테는 공을 주지 않고 다른 애들한테만 패스 해 주는 거예요... 난, 다시는 애들이랑 놀지 않을 거예요. 선 형 : 저도 며칠 전에 우리 반 남자들이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기에 갔는데요. 제가 여자라고 시켜 주지 않는 거예요. 남자애들은 참 나빠요. 나도 걔들하고 다시는 놀지 않을 거예요. 상담자 : 병석이와 선형이는 같은 반 친구들, 특히 선형이는 남자아이들이 너를 따돌리는 것 같아 무척 실망했나 보구나. 그래서 그 아이들과 다시는 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런데 그렇게 친구들과 관계를 끊으면 어떻게 될 것 같니? |
4) 저지(차단, blocking)
집단원이 집단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적절치 않은 행동을 한다고 판단될 경우 집단 상담자는 직접 개입하여서 집단원의 말과 행동을 가로막게 된다. 이러한 저지를 통해 다른 집단원들을 보호하게 된다.
저지(차단)의 예 석 규 : (자신의 어린시절 아버지의 주벽으로 인해 온 가족이 고통을 겪었던 사실을 장황하게 늘어 놓는다) 이런 일뿐만 아니라 제가 중학교 때 우리 엄마 아빠는요... 상담자 : 잠깐만 석규야. 어린 시절의 경험이 현재 너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구나. 여기서 잠시 말을 멈추고 다른 집단원들이 석규와 석규 가족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까? |
저지(차단)시기 1. 중언부언 할 때 2. 질문 공세를 퍼부을 때 3. 집단원간에 논쟁할 때 4. 과거의 '거기 그 때' 형식의 논의를 할 때 5. 집단의 초점을 옮기고 싶을 때 6. 다른 집단원의 비밀을 누설하거나 험담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를 할 때 |
5) 피드백
집단의 응집력을 높이고, 서로를 좀 더 객관적으로 탐색해 가기 위해서 집단원 간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생산적인 피드백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충고, 판단 없이 상대방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피드백에는 집단원의 강점이나 장점을 드러내어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을 되돌려주는 긍정적 피드백과 집단원의 문제행동이나 비생산적인 사고를 드러내어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으로 되돌려주는 부정적 피드백이 있다.
긍정적 피드백의 예 소 영 : 저는 운동이라면 빵점이예요. 잘 뛰지도 못하거든요. 성 진 : 대신에 넌 그림을 잘 그리잖아. 상담자 : 성진이가 소영이가 잘 하는 점을 말해 줌으로써 소영이에게 힘을 북돋아 주려는 것 같아 참 기쁘구나. 부정적 피드백의 예 현 주 : 저는 저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 명철이가 웃는 것을 보면 왠지 마음이 불안해져요. 명철이가 저를 흉보는 것 같거든요. 명 철 : 너는 내가 말하려고만 하면 항상 네가 먼저 이야기를 했잖아. 주 석 : 맞아. 지난 주에도 현주가 주로 이야기했는데 오늘도 또 현주만 이야기하니까 나도 화가 나더라. 소 현 : 너희들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서 현주만 이야기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아. |
6) 보편화(universalization)
다른 집단원들도 자신과 유사한 감정과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함으로써 변화를 촉진하는 방법이다.
보편화의 예 다 혜 : 전 성격이 너무 소극적이어서 스스로도 답답하고 짜증날 때가 많아요. 성격이 활발해서 남자친구도 잘 사귀는 은비가 너무 부러워요. 솔직히 말하면 은비만 보면 열등감이 생기곤 해요. 은 비 : 난 네가 우리 반에서 항상 1등이고 얼굴도 예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한테도 고민거리가 있다니 너무나 놀랍다. |
7) 지지와 격려
집단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서 생기게 되는 불안에 대처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다른 집단원들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지지와 격려의 예 상담자 : 집단과 새로운 상황에 처하게 될 때 사람들은 긴장되고 불안하기도 해서 제대로 자기 자신을 펴현하지 못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동민씨가 처음으로 용기 있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해 준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
비생산적인 지지(격려) 1. 집단원이 갈등이나 고통스런 감정을 충분히 경험하기도 전에 지지하는 경우 2. 집단원이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다른 집단원들을 방해할 때 지지하는 경우 3. 집단원의 게임 행동에 대해 지지하는 경우 |
8) '여기 - 지금' 상호작용 촉진
'거 기 그때'에 일어났던 사건 중심의 진술은 오래된 것이든 최근 것이든 간에 집단의 역동을 저해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집단원들의 생애사를 참작할 필요가 있지만, '여기-지금'의 맥락에서 이해하고자 할 때 효용성이 가장 크다.
'여기 - 지금' 상호작용 촉진의 예 준 석 : 전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이 싫었어요. 중학교에 와서도 여전히 싫은 건 마찬가지예요 집에서 수학공부 하기가 싫어서 그냥 될대로 되라는 생각으로 지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는 수학 숙제를 아예 안하고 게임만 하다가 엄마한테 혼난 적이 많았어요. 아마 4, 5학년 때도 그랬을 거예요. 상담자 : 준석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싫어했던 것 같구나. 수학 숙제를 하지 않으려고 갖가지 방법을 시도했고 말이야. 그런데 방금 수학을 싫어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궁금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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