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치료의 발달과정을 1940년대, 1930 ~1950년대, 1950 ~1960년대, 1970년대로 나누어 이론과 특징을 살펴보고 학자들 별로 모델의 성격은 어떠한지 나누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족치료에 영향을 미친 1940년대 이론
① 버터란피(Ludwig Van Bertalanffy)의 일반 체계 이론 : 사람을 로봇이나 컴퓨터와 같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존재로 보는 기계론적인 세계관에 반대하여, 세상과 사람을 유기체로 보는 생물학적인 관점이었고,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② 인공두뇌(사이버네틱스) : 체계는 피드백에 의해 스스로 자신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현 가족체계의 문제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반응하는 것이라는 입장에 영향을 주었다.
베이츤(Gregory Bateson) 가족상담에 사이버네틱스를 도입한 사람은 베이츤이었다. 인류학자이자 민족학자였던 베이츤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의 국방기관에서 다학제팀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다른 분야의 학자들과 아이디어를 교류하였다. 그는 학습이론을 비롯한 기계론적인 모형이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였으며, 당시 공학 분야에 적용하고 있던 사이버네틱스의 원리와 개념을 행동과학 용어로 환원하여 사용하였다. 그는 피드백이 생명의 일반적인 패턴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사회체계 또는 유기체는 본질적으로 피드백이라는 순환과정에 의해 움직인다고 믿었다. |
1930 ~1950년대
1) 1930 ~ 1950년대 정신분석 연구자들의 임상경험
① 애커만(N. Ackeman) : 가족치료의 선구자로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의 장애를 다룰 때 전체 가족을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② 리츠(T. Lidz) : 정신분열증 환자 치료에서 가족의 역동성을 강조하였고 가족을 대상으로 한 치료의 가능성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가족의 역할 중 어머니와 아동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어머니의 배척과 거부에 의해 정신분열증이 유발된다는 기존의 주장을 거부하면서 아버지의 영향을 강조하였다.
2) 1930 ~ 1950년대 심리적 분야의 운동
① 부부상담
- 1929년 미국 뉴욕에 부부상담소를 개설한 것이 시초가 된다.
- 두 사람의 관계 형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개인치료와는 차별화되고 가족치료의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② 사회심리학자들에 의해 주도된 소집단 역동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③ 아동 문제와 관련되는 사회적, 가정적 요인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고, 성인의 정서적 장애의 시작을 아동기로 보게 되었다.
1950 ~ 1960년대의 가족치료
① 개요 : 정신분석적 흐름에 반대하는 정신과 의사들에 의해 가족치료가 대두되기 시작하고, 정신분열증 환자 가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② 애커만 : 정동장애 치료에 가족 접근이 유용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서부에서는 연구팀을 중심으로, 동부에서는 많은 정신과 의사에 의해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 서부의 MRI : 베이츤, 헤일리, 위클랜드, 잭슨 → 의사소통 이론을 발달시켜 가족환경 내의 정신분열증적 행동이 발생하는 요인을 설명하였으며, 이중 속박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중구속(double bind) 베이츤은 1954년 정신분열증 환자 가족에 관한 이중구속 가설을 발표하였다. 부모가 자녀에게 동시에 다른 수준으로 서로 모순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이 무엇을 해도 결코 성공 할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사고장애, 정서장애, 정신분열을 일으키게 된다. <상황> 엄마 : 사랑한다는 언너적 메시지와 불일치한 무관심한 표정 아이 : "엄마, 절 사랑하신다면서 왜 저를 보지도 않고 말씀하세요?" * 정상 엄마 : "응, 그랬니? 엄마는 널 정말 사랑한단다."라고 말하면서 껴안아 준다. 아이 : "네, 엄마, 저도 엄마를 사랑해요." * 이중구속 엄마 : 목소리를 낮추고 아이를 보지도 않으면서 "엄마가 널 사랑한다느데 왜 자꾸 귀찮게 그러니, 나가서 놀아!"라고 말한다. 아이 : 혼란과 두려움을 겪고 이와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게 되면 이중구속에 빠지게 된다. |
- 동부 : 리츠(T. Lidz) → 가족의 역할에서 아버지가 아동의 징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 결혼 분열 : 가족이 서로 반목하고 적대시하며 결탁하여 두 집단으로 분열되는 현상 * 결혼 왜곡 : 적어도 부부 중 어느 한쪽이 심각한 성격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다른 쪽이 가족 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
③ 윈(Lyman Wynne)
-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욕구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상반된 욕구가 공존한다.
- 건강한 가족은 이 두 가지 상반된 욕구를 잘 다루지만 역기능적 가족은 균형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다고 한다.
- 유사 친밀성 : 가족 내 잠재된 분열과 갈등을 모호하게 하거나 감추어서 서로 친밀한 척하게 하는 것이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곤란을 느낄 때 개인의 독특성과 분화를 인정하지 못할 때 생긴다.
- 유사 적대성 : 가족 갈등이 매우 심한 것 같아 보이지만 이것은 단순히 표면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고무 울타리 : 가족의 심리적 경계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하는 경계가 불안한 가족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④ 보웬(M.Bowen)
- 부모 간 갈등과 원가족과의 미분화, 갈등의 세대 간 전수 상황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가족체계는 불안과 긴장이 증대된다고 보았다. 특히 부부 체계가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체계는 긴장을 줄이려는 의도로 자녀나 음주와 같은 요소를 끌어들여 삼각관계를 형성한다고 본다. → 탈삼각관계와 자아 분화가 상담의 목표
- 가족치료는 애커만이 처음으로 주장하였지만 공식적으로는 보웬의 1955년 논문에서 언급된 것이 그 이후 공식용어로 채택된다.
⑤ 새티어(V.Satir)
- 일생을 가족치료에 전념한 임상 사회사업가이다.
- 가족치료에서 성장이나 지각, 느낌을 중요하게 여기고 특히 감정과 의사소통을 중시한다.
- 가족원 각자의 자존감, 가족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의 질과 양상, 가족의 행동과 정서적 표현을 규정하는 규칙 등에 관심을 두었다.
⑥ 미누친(S. Minuchin)
- 빈민 가족에게는 기존의 정신분석 치료 기법이 효과적이지 못함을 발견하고 이 집단을 치료하는 데 맞는 치료기법을 발전시켰다.
- 청소년의 비행 뒤에는 역기능적인 가족구조가 있음을 밝히고, 가족 경계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다.
- 1965년 필라델피아 아동지도 클리닉을 창설하여 빈민 가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치료와 연구활동을 하였다.
⑦ 잭슨(D. Jackson)
- 정신분석의 개인 내적 접근에 반대, MRI에서 가족에 대한 치료방법을 발전시킨다.
- 가족규칙을 이야기하였고, 가족규칙을 명백히 하고 가족문제를 유지시키는 경직된 규칙을 재구성하는 것이 가족 상담자의 역할이라고 본다.
- 가족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였고, 가족 항상성의 개념을 개발하였다.
⑧ 헤일리(Jay. Haley)
- 가족 위계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습관화되고 바람직하지 못한 상호교류 방법을 변화시켜 위계질서의 혼란을 잡으려고 한다.
⑨ 팔로알토(Palo Alto) :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팔로알토에는 가족치료에 관심을 둔 전문가 집단이 결집하였으며, 여기에 정신건강연구소(MRI)가 있다. 처음에 MRI는 정신분열증에 초점을 두었지만, 이후 치료의 폭을 넓혀 청소년 비행과 학교 문제, 정신 신체질환 및 부부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가족을 연구하였다.
MRI의 핵심 멤버로는 잭슨(가족 항상성), 헤일리, 사티어를 들 수 있다. 그러나 1968년 잭슨이 사망하고 사티어와 헤일리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MRI는 단기치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미국 가족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다.
1970년대
기존의 여러 학자들이 자기 나름의 모델을 개발하여 다세대 모델, 구조적 모델, 경험적 모델, 전략적 모델, 대상관계 모델, 인지행동적 가족모델 등이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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