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Piaget)의 인지론은 인간은 능동적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 사고하고 구성하며 창조해나가는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존재라고 봅니다. 따라서 발달은 객관적인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환경적 요인들을 받아들이고 처리해가느냐의 주관적인 경험 내용에 의해 결정된다고 봅니다. 이러한 인지론적 접근의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과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 목 차>>
1.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2.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
1.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1) 평형화
①평형화는 기본적으로 동화와 조절의 두 기능의 통합과정이다. 평형화는 모든 연령 단계에서의 인지발달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보편적인 원리이다. 평형화가 갖는 이러한 특성을 피아제는 기능적 불변성(functional invariant)이라 부른다.
② 동화 :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scheme) 또는 인지구조 속에 외계의 대상들을 받아들이는 인지과정이다.
③ 조절 : 자신이 가진 기존의 도식이나 구조가 새로운 대상을 동화하는데 적합하지 않을 때 새로운 대상에 맞게 이미 도식이나 구조를 바꾸어가는 인지적 과정을 의미한다. 인지갈등으로 인해 평형상태가 깨어지면 다시 평형상태를 얻기 위해 재 평형 화가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 내에서 일어난다.
④인지갈등(cognitive conflict) : 기존 인지구조의 부적합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 동화와 조절 과정은 항상 보다 새로운 상위의 도식이나 구조를 생성함으로써 인지발달을 이루는 주요 기능이 됩니다.
(2) 인지구조(cognitive structure)
① 실제로 특정 물체나 물건이 눈앞에 없어도 이들의 내재적 표상을 상호 관련지어 형성한 내재적 구조를 말한다.
② 인지발달이론에서 인지구조는 직접 관찰될 수 없으며, 아동의 지적 행동을 통해 그 특징을 추론할 수 있을 뿐이다.
■ 실험을 통해 본 인지구조
아동에게 동물그림 4개와 식물그림 4개가 그려진 그림카드를 주었다. 동물그림과 식물그림 중 반은 빨간색이며 나머지 반은 초록색이다. 아동에게 상자 두 개를 주어 이 그림카드를 같은 것끼리 한 상자에 모아보라고 지시하였을 때 아동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그들의 인지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 4세 이전의 어린 아동 : 빨간색으로 칠해진 동물과 식물을 한 상자에 같이 담고, 초록색 동물과 식물을 다른 상자에 같이 담을 것이다(지각적 인지구조)
- 5세 이후의 보다 나이 든 아동 : 동물은 동물끼리 식물은 식물끼리 분류할 것이다.(개념적 인지구조)
③ 구조동형성(isomorphism) : 아동의 지적 행동에 상응하는 인지구조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아동의 지적인 행동이 내재적인 인지구조에 의해 지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
(1) 감각 운동기(0~2세)
①감각 운동기의 인지발달 : 아기가 태어날 때 생물학적으로 부여된 몇 개의 단순한 반사 기능은 감각 운동기 동안에 물건을 잡고 빠는 등 여러 형태의 신체적 활동에 의해 다양한 감각운동적 도식으로 변화하며, 마침내 의도적이며 체계적인 인지적 행도으로 발달해 간다.
단 계 | 특 징 |
반사기능단계(출생~1개월) | 일련의 반사기능을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
일차순환반응기(1~4개월) | 개개의 도식이 점차 정교화 되며, 단순하게 잡고 빠는 방식을 물체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함으로써 보다 숙련되고 조직화된 도식을 형성한다. 또한 '잡기-보기도식','잡기-빨기 도식'등 도식들이 통합되어 보다 큰 단위의 도식을 형성하게 된다. |
이차순환반응기(4~8개월) | 자신의 행동에 의해 환경 내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인과성이나 수단목적관계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은 우연적이며, 처음부터 목적적이거나 의도적이지는 못하다. |
이차도식협응기(8~12개월) | 영아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지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성취할까를 찾게 되는 명백히 의도적인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 시기의 영아는 목표가 되는 하나의 도식에 도달하기 위해 수단이 되는 다른 도식을 사용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예, 원하는 장난감을 얻기 위해 베개를 치우는 수단적인 도식을 사용하게 된다.) |
삼차순환반응기(12~18개월) | 4단계에서 획득한 수단목적관계를 단순히 반복하거나 다소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탐색과 시행착오과정을 통해 새로운 수단과 결과 간의 관계를 탐색하게 된다.(예, 비누를 떨어뜨려 본 경험 → 서로 다른 높이와 각도에서 비누를 떨어뜨려 보거나 빵이나 다른 장난감들을 떨어뜨려서 그 떨어지는 차이를 살펴보려고 한다.) |
내적 표상단계(18개월~2세) | 이전 단계까지는 외적이며 직접적인 행동에 의해서만 사물에 대한 인지작용이 가능하지만, 이 단계가 되면 눈앞에 없는 사물이나 사태를 내재적으로 표상하는 심상(mental reprsentation)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이 시기 영아는 관찰한 사태를 표상의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나타내는 '지연모방'을 보인다. |
② 대상(대상 영속성) 개념 발달 : 우리 자신을 포함하는 모든 대상들이 독립적인 실제로서 존재하며, 대상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였을 때, 시야에서 그 대상이 사라지더라도 다른 장소에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한 지식을 의미한다.
(2) 전조작기(2~7세)
- 이 시기의 아동은 아직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상상(상징)을 통해 보이지 않는 대상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인해 또래 아이들과 협동놀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 피아제는 이 인지발달 단계를 크게 전 개념적 사고단계(2~4세)와 직관적 사고단계(4~7세)로 구분하였다. '조작'이란 내면화된 행동체계를 의미하는 데 예를 들어 사탕을 두 개 가진 아이가 동생에게서 사탕을 한 개 빼앗아 오면 두 개에 한 개가 붙어서 세 개가 되지만 형에게 한 개를 빼앗기면 원래대로 두 개가 될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조작적 사고의 대표적인 예가 된다. 즉, 이 단계는 이러한 조작이 생기기 전 단계를 의미한다.
① 상징적(기호적) 기능
- 가상 놀이 : 가상적인 사물이나 상황을 실제 사물이나 상황으로 상징화하는 놀이이다. 소꿉놀이, 기차놀이, 병원놀이, 학교놀이 등이 예가 된다. 아동들은 가상 놀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게 된다.
- 그림 : 흔히 유아가 해를 그릴 때, 눈, 코, 입을 그려 넣거나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다리까지 그려 넣는 것은 이들의 눈에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심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 언어 : 피아제에 의하면 언어도 상징놀이나 그림과 동일한 기호적 기능의 하나이며, 아이의 마음에 표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발달하게 된다.
② 중심화(centration) : 전조작기 아동들은 모든 현상의 한 가지 측면만 고려할 수 있어서 두 개 이상의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여 이를 통합하는 조작적 사고가 결여되어 있다.
- 자기 중심성 : 타인의 생각, 감정, 지각, 관점 등이 자신과 동일한 것으로 가정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중심적 시각 조망(세 산 모형실험), 자기중심적 언어(듣는 사람이 자신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생각만을 전달하는 의사소통 방식) 등이 나타난다.
- 직관적 사고 : 대상이나 사태가 갖는 당 한 가지의 가장 현저한 지각적 속성에 의해 그 대상이나 사태의 성격을 판단하는 유아기의 중심화된 사고 양상을 의미한다. 이 직관적 사고는 전조작기 아동들이 보존 개념을 획득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③ 개념 발달 특성 : 전조작기 동안에 유아는 불완전하지만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념을 발달시켜 나간다.
- 분류 개념 : 여러 사물과 현상들을 그 속성의 유사성에 따라 분류하여 이들의 공통적인 범주를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 서열 개념 : 여러 사물이나 현상들을 특정 속성에 따라 순서 짓는 것을 말한다.
- 공간 개념 : 위, 아래, 오른쪽, 왼쪽, 먼 곳, 가까운 곳 등 대상의 위치, 방향, 거리 등을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 인과 개념 : 어떤 현상의 원인과 결과 간의 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④ 실재론 : 정신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이 미분화된 상태로 존재하여 정신적인 현상에 물리적인 속성을 부여하는 전조작기 아동 특유의 현상 개념을 뜻한다.(예, '생각'이란 무엇인가를 물으면 "머리 뒤쪽에 있으면서 앞쪽에 있는 입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는 입"이라고 대답하는 경우이다. 또한 꿈을 현실로 믿는 것도 예가 된다.)
(3) 구체적 조작기(7~12세경)
- 이 인지발달 단계의 아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사고하며 학교에서의 또래관계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관점 차이를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과정에서 오히려 복잡한 정서를 경험하게 되며, 학교에서의 수행이나 또래관계에서의 수용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기도 한다.
① 보존 개념
② 분류 조작 : 유목에 근거한 분류 조작이 가능하게 된다. 색깔과 유목이 다른 과제를 주고 아동에게 같은 것끼리 모아보라고 지시하면, 전조작기 아동은 색깔에 의해 묶는 지각적인 분류 행동을 보인다. 이에 반하여 구체적 조작기 아동은 같은 유목의 사물을 같은 것으로 분류한다. 구체적 조작기 아동들은 남자와 여자가 합쳐서 사람이 되며, 사람 중에서 여자를 빼면 남자만 남는다는 반환성에 기초한 유목 조작을 할 수 있게 된다.
③ 서열 조작 : 사물의 길이나 크기 등의 기준에 따라 순서 짓는 서열 조작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시기의 아동은 막대기의 색깔을 달리하는 등 지각적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요인이 첨가되면 서열 조작에 실패하는 유아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교적 안정된 서열 조작을 보이게 된다.
(4) 형식적 조작기(12세 이상)
- 이 시기의 인지 발달 단계의 아동들은 자신의 능력과 타인의 능력을 비교할 수 있으며, 자의식이 강해지면서 어른에 의지하기보다 또래들의 기준과 기대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신체적 성숙과 실제 성숙도 간에 차이가 있으며, 특히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극도의 침울한 상태와 흥분된 상태를 자주 경험하기도 한다.
- 구체적 조작기 아동들은 가시적이며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태에 대해서 내재적인 사고를 통해 논리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그러나 형식적 조작기에 들어서면 아동들은 실제적이며 관찰 가능한 대상에 대한 조작의 한계에서 벗어나 가설적이며 명제적인 사태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게 된다.
① 가설 연역적 사고(hypothetico-deductive resoning) : 시행착오적으로 행동하기 전에 변인들 간의 기능과 상호관계를 철저히 검토하여 그로부터 결론을 도출해내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능력을 갖추게 된다.
② 가능성(possibility) : 여러 현상에 대해 가설을 설정할 수 있으며, 구체적이며 실제론적인 아동기 사고의 한계에서 벗어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구체적 조작기에는 현실의 대상물의 조작이 주가 되는 사고이며, 가능성에 대한 사고는 나타나지 못한다.
③ 명제적 사고(propositional thinking) : 여러 명제들 간의 논리적 추론을 다룬다. 명제적 사고란 'A인 동시에 B', 'A이지만 B는 아님', 'A도 아니고 B도 아님'과 같은 세 개의 명제를 바탕으로 가설을 설정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해가는 능력을 의미한다.
※ 명제적 사고의 예
- 만일 비가 오면 보도가 젖을 것이다.
- 만일 보도가 젖어 있으면 , 비가 오고 있는 것이다.
- 만일 비가 오지 않으면, 보도가 젖지 않을 것이다.
- 만일 보도가 젖어있지 않으면, 비가 오고 있지 않은 것이다.
- 만일 비가 오면, 보도는 말라 있지 않을 것이다.
- 만일 비가 오지 않으면, 보도는 말라 있을 것이다.
'유용한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더게슈탈트 검사 /BGT 검사 (2) | 2022.04.09 |
---|---|
벡의 인지 치료, 인지 오류 유형 (2) | 2022.04.04 |
HTP 검사에서 집, 나무, 사람의 내용적 해석 (2) | 2022.03.23 |
MBTI 검사로 알아보는 MBTI 기질 특성 (2) | 2022.03.21 |
ADHD 의 정의 및 특징, ADHD 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 (2) | 2022.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