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PI 타당도 척도는 피검자의 왜곡된 검사태도를 탐지하고 임상척도의 해석을 풍부하게 해 주는 보충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4개의 타당도 척도인?(무응답 척도, Cannot Say) 척도, L척도, F척도, K척도와 타당도 척도의 여러 형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척도(무 Cannot Say)
① 응답하지 않은 문항이나 '그렇다, 아니다'에 모두 답한 문항들의 총합으로 내담자의 심각한 정신병리로 인한 반응상의 어려움, 검사 및 검사자에 대한 비협조적 태도, 개인적 정보노출에 대한 방어적 태도 등을 측정한다.
② MMPI는 총 56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사실상 383문항만이 기본적인 타당도 척도 및 임상척도의 문항으로서 채점이 이루어지며 나머지 문항들은 대부분 검사지의 앞부분에 위치한다.
③ 문항의 누락은 보통 검사지시에 따라 좌우된다. 즉, 모든 문항에 응답하도록 요청하면 별로 빠뜨리는 문항 없이 응답하며, '예/아니요'를 결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시를 주면 무응답 문항이 많아지게 된다.
④ 제외되는 문항의 효과는 잠재적으로 전체 프로파일 및 해당 문항이 속한 척도의 높이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⑤ 보통 30개 이상의 문항을 누락하거나 양쪽 모두에 응답하는 경우 프로파일은 무효로 간주될 수 있다. 다만, 30개 이상의 문항을 누락하더라도 기본적인 타당도 척도와 임상척도가 위치한 검사의 전반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비교적 타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⑥ 제외되는 문항이 100개 이상인 경우 검사는 무효가 된다.
L척도(Lie)
① 자신을 좋게 보이려는 세련되지 못한 시도를 파악하기 위한 척도이다.
② 자신을 양심적이며,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사람으로 보이려는 솔직하지 못한 태도를 볼 수 있다.
③ 어떤 것이 비정상적인 반응인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명백한 문항들(예- 언제나 참말만을 하지는 않는다, 가끔 화를 낸다 등)로 구성되어 있어서 교육 수준이 높고 심리적으로 자신을 세련되게 방어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문항들에 반응하지 않는다.
④ 해석 시 피검자의 교육배경이나 사회경제적 배경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L척도의 분류]
T점수 | 해석 |
44 이하 | * 모든 문항을 '그렇다'로 답하는 반응 태도가 있을 수 있다. * 인간의 일반적인 약점(도덕적 혹은 사회적)을 인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비교적 독립적이고 자기신뢰감이 높다. * 대체로 교육수준이 높은 정상적인 사람이다. * 자신을 극히 병적으로 보는 환자이다. |
45~59 | * 사소한 사회적 약점을 적절히 부인하거나 인정할 줄 안다. * 호감을 주는 자아상을 창조하려 시도하는 세련된 환자이다. |
60~69 | * 보통보다 다소 더 사회 순응성이 높고 도덕적으로 조심성이 많은 정상인이다. * 부인이나 방어를 잘 쓰는 환자이다. |
70 이상 | *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약점도 부인하려 하며 자기의 가치나 도덕성을 비현실적으로 그리고 경직되게 강조한다. * 자기의 통제가 매우 강하고 자기 행동의 동기가 무엇인지 통찰력이 부족하거나 결여되어 있다. * 매우 세속적이고 사회적 순응성이 강하다. * 인사선발과 같은 상황에서 과도하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쓰느 세련되지 못한 정상인이다. * 스트레스에 대한 인내력이 약하고 사고의 독창성이 없으며 문제 해결에서 유연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결과를 주는지 알지 못한다. * 매우 방어적이고 특히 부인이나 억압 방어가 강한 환자(주로 히스테리성 장애나 신체화 장애)혹은 정신과 입원 환자로서 모든 임상척도가 70T 이하로 낮으면 혼란된 정신증 환자일 수 있다. |
F척도(Infrequency)
① 비전형적인 방법으로 응답하는 사람들을 탐지하기 위한 것으로 어떠한 생각이나 경험이 일반대중과 다른 정도를 측정한다.
② 높은 점수는 과장된 증상의 표현, 실질적인 장애를 의미하며, 낮은 점수는 적응도가 높고 스트레스가 없음을 의미한다.
③ 개인이 보고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얼마나 다른가를 반영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예- 내 영혼이 가끔 내 육신을 떠난다. 누가 내 것을 빼앗으려고 한다 등).
④ 보통 사람들과 다른 생각이나 이상한 태도, 이상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이 척도가 상승한다. 무작위로 답했거나 문항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 의식적으로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이려는 사람에게서도 이 척도가 상승한다.
⑤ F척도가 높을수록 정신병리가 심하다고 볼 수 있다.
[F척도의 분류]
T점수 | 해석 |
50 이하 | * 비교적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정상인 * 사회적 순응도가 높음 * 심한 정신병리를 부인하려 함 |
50~64 | * 어떤 특별한 영역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가정 문제, 종교 문제, 건강 문제, 70T 이상의 임상척도가 있으면 그것이 나타내는 문제에 적응되어 별로 걱정하지 않는 상태) * 외견상 잘 나타나지 않는 정신병 환자 |
65~79 | * 보통과는 매우 다른 사회적, 정치적 혹은 종교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 자아정체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 * 정신증적 장애 및 행동장애, 심한 신경증, 현실검증력에 장애 |
80 이상 | * 무효(혹은 무작위), 프로파일 : 고의적 문맹 비협조적 * 심하게 환란된 정신병적 환자 혹은 두뇌손상 환자 * 극도로 불안하고 도움을 원하는 경우 * 자아정체 위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 * 그 사람이 겪고 있는 정신병리의 심한 정도를 반영함 * 사고장애, 판단력장애, 사회적 회피 및 언어 감소 등 * 고의적으로 병을 가장하거나 보통과는 매우 다르게 보이려 하는 사람(청소년) |
K척도(Defensiveness)
① K척도는 분명한 정신적인 장애를 지니면서도 정상적인 프로파일을 보이는 사람들을 식별하기 위한 것이다.
② L척도에 비해 포착하기 어렵고 보다 효과적인 방어적 태도에 대해서 측정하는 문항으로 구성된다(예-가끔 뭔가를 때려 부수고 싶은 때가 있다. 나는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 등)
③ 자아강도, 현실접촉, 대처능력, 검사태도 등과 같은 임상적 정보들도 알려준다.
④ 적절한 수준으로 상승된 K점수는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자아강도나 현실감각이 있음을 나타낸다. 낮은 점수는 솔직성, 의존성, 자신감 부족을 시사한다.
[K척도의 분류 : 정상인인 경우]
T점수 | 해석 |
45 이하 | *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함을 인정하고 있는 상태. 정신병리의 유무를 감별할 필요가 있음 *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대학생 |
46~56 | * 자기노출과 자기보호 간에(혹은 자기평가와 비판 간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 *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거나 교육 정도가 낮은 사람 |
70 이상 | * 방어적 성질을 띤 적절성 혹은 적응력의 외형 강조 * 타인들과의 깊은 정서적 친근성을 두려워하며 감정 표현을 잘 못하고 수줍어함 * 유연성이 부족하고 경직되어 있으며 타인의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태도에 대해서도 용인하지 않으려 함 * 검사 이유나 목적 혹은 비밀 보장에 관한 설명이 부족한 검사 지시 상황에서 자기노출에 다소 조심성이 많은 방어적인 대학생 * 여자의 경우는 남자보다 자신을 더 엄하게 심판하므로 방어적 태도보다는 효율성을 반영할 수 있음 |
[K척도의 분류 : 정신과 장애가 있는 환자들인 경우]
T점수 | 해석 |
35 이하 | * 자신의 단점을 과장하거나 자신에 관하여 나쁜 점을 강조하고자 함 * 심한 정서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문제를 조작했거나 강조함 * 특별히 도움이나 관심을 청하기 위하여 고의적인 과장을 함 |
36~45 | *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심한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음 * 제한된 성격적 자질과 강한 자기불만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의 상태를 향상시킬 만한 대인관계 기술이나 능력이 결여되어 있음 * 자신의 행동이나 동기에 대한 통찰력이 결여되어 있고 타인의 동기에 대하여 의심이 많음 * 교육 수준이 낮은 환자의 경우 중증도의 장애를 나타내나 수준이 높은 환자는 심한 장애와 자아력 및 방어기제의 약화를 나타냄 |
46~59 | * 자기노출과 자기보호 간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 * 심리적인 치료를 원하고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성격적 자질을 가지고 있음 * 교육수준이 높은 환자의 경우 중증도의 장애가 예상됨 * 심리적 치료의 예후는 양호함 |
70 이상 | * 외견상 적절함과 통제력을 과시하려 무척 노력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하한 문제나 약점도 인정하려 하지 않음 *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이해나 정서적 통찰이 심히 결여되어 있고 평가도 거부함 * 환자 역할을 거부하고 극단적으로 방어적이며, 프로파일에서 그의 문제성을 식별하기 곤란함 * 임상척도들이 낮아질 수 있음 * 임상척도들이 동시에 크게 상승하여 있는 경우는 심한 정신적 장애가 있으나 본인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임 |
타당도 척도의 여러 형태
① 삿갓형
- L척도와 K척도가 50T 이하 / F척도는 60T 이상
- 피검자가 자신의 신체적, 정서적 곤란을 인정하고 있으나 이와 같은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자신이 없어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이다.
- L척도와 K척도가 55~60T 사이 / F척도는 70T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피검자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만성적인 적응 곤란 환자들에게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프로파일이다.
- L척도가 50T 이하 / F척도는 K척도와 같거나 보다 크다. /K척도는 55T 이상인 경우 -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문제를 가지고 있으나 이제는 거기에 적응되어 별 불편을 느끼지 않는 상태이다. F척도가 70T 이상으로 상승하여도 이에 대한 심리적 고통을 거의 느끼지 않으며 단지 현재 증상이나 당면한 문제만을 처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② V형
- L척도와 K척도는 적어도 70T 이상인 반면 F척도는 50T 이하인 경우로 바람직하지 못한 감정이나 충동 혹은 문제들을 부인하거나 회피하려고 하며 자신을 가능한 좋게 보이려고 애쓰는 상태를 반영한다.
- 방어적인 정상인이나 입사 지원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부인과 억압의 방어기제를 많이 사용하며 치료에 비자발적이므로 예후가 좋지 않다.
③ 정적 기울기
- 일상에서 흔히 당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능력이 있고 현재 어떠한 심한 갈등이나 스트레스 같은 것을 겪고 있지 않는 정상적인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 대졸 학력자나 입사 지원자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④ 부적 기울기
- 다소 유치한 방식으로 자신을 좋게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들로 대개는 교육 수준이나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유용한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담자에 관한 정보수집 및 행동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위한 상담기법 (0) | 2023.04.30 |
---|---|
MMPI의 일반적인 해석과정 (0) | 2023.04.29 |
TCI 기질 및 성격 검사 (0) | 2023.04.24 |
K-WAIS (웩슬러 지능검사) 실시지침 및 검사지시문 (0) | 2023.04.22 |
다면적 인성검사(MMPI)의 이해, 구성 및 특징, 유의사항 (0) | 2023.04.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