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역동적 가족치료(감정정화 기법, 대상관계이론, 가족 역동론)

정신역동은 가족치료의 전성기인 1960~1970년대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1980년대 개인적인 프로이트 이론에서 벗어나 관계중심적인 대상관계 이론으로 이행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됩니다. 정신역동적 가족치료는 가족들과 함께 체계적 접근을 하면서 선별적으로 정신분석적 통찰과 개입을 사용하는 데 진정한 의미의 통합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는 평입니다.

주요 인물

1) 애커만(Ackeman)의 가족역동론
① 가족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정신분석 이론과의 연계를 가장 많이 이끌어 낸 인물이다.
② 애커만은 가족이란 안정되고 독립적이기보다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또한 더 나은 상태로 변화가 가능하다고 믿었다.
③ 개인을 가족에서 고립시키거나 격리시키기보다는 가족 안에서 치료할 때 보다 나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역설하며, 가족을 하나의 치료 단위로 설정한다.
④ 대인관계 이론의 영향을 받은 애커만은 가족관계란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아니라 두 사람이 주고받는 쌍방향의 의사소통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가족 구성원끼리 정서나 욕구를 교환하며 그런 과정 속에서 서로 욕구를 충족하며 갈등을 타협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고 보았다.
⑤ 개인의 항상성은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체계인 가족 집단의 항상성에 연결되어 있다.
⑥ 인간은 누구나 사회, 가족으로부터 기대되는 역할에 부응하려고 노력하여 자기의 정신 내의 역동적 균형을 유지하며 내적 자아실현을 시도한다는 역할 이론을 강조하였다.

 

정신분석 가족치료는 가족안의 개인이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돕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2) 보스조르메니-나기(Boszormenyi - Nagy)의 맥락적 가족치료
① 인간이 관계하는 것에는 주고받는 것의 균형인 관계 윤리가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며 가족치료에서 가족 내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한다(전통적인 정신분석에서는 사람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도 인간의 본능으로 설명함으로써 책임을 면제해 준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왔다).
② 가족을 여러 세대에 걸친 출납부에 비유하면서 두 사람 간에 어떤 행동이 일어날 때 주는 행동과 받는 행동에 관한 관계 윤리를 주장한다. 문제 가족은 오랜 세월에 걸쳐 부채가 상환되지 않거나, 잘못에 대한 심판이 너무 적거나 불충분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며, 가족 중 누군가 나타내는 증상은 가계의 부정이 너무 많이 누적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③ 문제 가족 속에서 개인은 보이지 않는 충성심과 관련된 헌신과 희생을 통해 개인의 이익을 손상시킨다고 보았다.
④ 건설적인 관계란 관계에 속한 사람 간의 의무에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3) 페어베언(Fairbairn), 프레이모(Framo), 코헛(Kohut) 등의 대상관계 이론
① 인간은 관계를 향한 기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과거 대상관계에 대한 초기 경험에 의하여 형성된 개인의 이미지를 토대로 현재 인간관계를 맺어 나간다는 이론이다. 개인의 기본적 동기에 관한 연구인 정신분석과 사회적 관계의 연구인 가족치료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 1952) 1. 유아는 실제 경험에 의해서만 어머니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지 않으며, 이전에 형성된 여러 가지 환상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본다. 2. 유아는 사랑과 미움을 강제적으로 구분하는 타고난 기질이 있으며, 부모에 의해 양육되면서 만족과 좌절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때로 불안을 유발하게 되며, 유아는 그러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부모의 이미지를 내면화 하면서 자아상을 형성해 나간다. 자아가 발달하면서 만족과 불쾌감을 구별하게 되며, 분리를 통해 자신의 모습 가운데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을 구분한다. 또한 투사과정과 투사적 동일시를 일으키기도 한다.

② 불안 : 애정의 상실 또는 거부당할 위험에 대한 반응
③ 2살 무렵 불안과 관련된 부정적, 공격적 이미지가 지나치지 않을 경우 긍정적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안정된 성격이 된다. 지나칠 경우 이미지의 통합이 방해받아서 유아는 불안정한 성격이나 경계선적 성격이 된다.
④ 어린 시절 병리적 대상의 내면화나 부적절한 분리를 경험할 경우 성인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가족 치료자는 현재의 어려움뿐 아니라 가족의 발달단계와 구성원들의 고착과 퇴행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⑤ 가족들이 서로 지지적이 되고 친밀한 관계를 위해 노력할 때 분리와 투사 현상은 줄어들며, 개인 안에서의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의 통합도 이루어질 수 있다.

치료 목표

① 유기체적인 전체 가족을 돕기보다는 가족 안의 개인이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돕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② 현재 가족 성원 간에 일어나는 즉각적인 상호작용만을 다룬다면, 깊고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에, 내담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과거 사건에 대해 통찰하도록 하여 그 영향력에서 자유롭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감정을 정화하도록 돕고 통찰을 키워주며 억압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③ 즉, 정신역동적 가족치료의 주된 관심은 개인이며, 개인이 원가족에서 분리되어 성장함으로써 개체화의 분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둔다.

치료기법

1) 치료자의 태도
① 대부분은 비지시적 입장 : 지시나 충고를 자제하고 최소한의 개입만 하면서 개인의 반응을 면밀히 검토하는 비지시적 기법을 사용한다. 가족 구성원들이 자유 연상을 통하여 자신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언어화하면 치료자는 언급된 것을 욕구, 방어, 자아상태, 감정전이의 파생물로 간주하여 적극적으로 분석한다.
② 지시적 입장 - 애커만 : 성과 공격성이라는 감추어진 갈등을 표면화시키기 위해 개방적이고 솔직한 태도로 가족이 무장한 방어체계 속으로 파고들었다.

2) 감정정화(Catharsis) 기법
가족 내에서 처리되지 않은 분노나 슬픔 등의 감정을 정화하기 위해서 경청, 감정이입, 해석, 분석적 중립성 유지의 네 가지 기본적 기법을 사용한다.

구 분	내 용
경 청	치료자가 문제 있는 가족을 돕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가족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감정이입	치료자가 상담도중 개입하면서 가족이 개방적이 되도록 공감적 이해를 하는 것. 이를 통해 가족들이 안심하게 되며, 자신들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게 된다.
해 석	* 현재 가지고 있는 가족갈등의 뿌리가 드러나면, 가족성원이 과거를 재연하고 있는지의 여부와 어린 시절의 왜곡된 심상 등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진다. * 실제 있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치료자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나타낸 감정 전인를 기초로 이루어지는데 한 면담에서 2 ~ 3개를 넘지 않는다.
분석적 중립성 유지	치료자는 중립을 유지함으로써 가족들의 투사나 동일시의 현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치료자가 중립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가족들이 비지시적 상황속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